눈부신 아드리아해와 붉은 지붕의 오래된 마을, 언덕 위 요새와 라벤더 향기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 크로아티아 흐바르섬은 아름다운 해변만 보고 돌아오는 휴양지가 아니다. 낮에는 섬과 바다를 누비고, 저녁에는 항구의 노을을 감상하며, 밤에는 분위기 좋은 바와 클럽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흐바르섬까지 가는 법부터 여행경비, 물가, 안전, 맛집과 주변 명소, 2박 3일 추천 코스까지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한다.
아드리아해가 가장 화려해지는 곳, 흐바르섬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해안에 자리한 흐바르섬은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 사이의 아드리아해에 길게 뻗어 있다. 배를 타고 흐바르타운 항구에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흰색 석조 건물과 주황색 지붕, 야자수가 늘어선 해안 산책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항구 뒤편으로는 미로처럼 좁은 골목이 이어지고, 가장 높은 언덕에는 포르티차 요새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흐바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거쳐 베네치아의 영향을 받은 섬이다. 섬 북쪽의 스타리그라드는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인들이 세운 파로스에서 출발한 오래된 도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돌담과 농경지 구조는 흐바르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진 생활 공간임을 보여준다.
흐바르타운 중심의 성 스테판 광장에 서면 유럽의 작은 역사도시와 지중해 휴양지가 한 장면에 겹쳐진다. 오래된 성당과 아르세날 건물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골목 안쪽에는 작은 레스토랑과 와인바가 숨어 있다. 항구에는 어선과 요트가 나란히 정박하고, 바다 건너편으로는 파클레니 제도의 작은 섬들이 길게 펼쳐진다.
섬에서 할 수 있는 일도 다양하다. 낮에는 두보비차나 포콘지돌 해변에서 수영하고, 보트를 타고 파클레니 제도의 작은 만을 돌아볼 수 있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라벤더밭과 포도밭, 올리브나무가 이어지고, 스타리그라드와 옐사에서는 흐바르타운보다 한결 느긋한 섬마을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유명한 크로아티아 섬 중에서도 흐바르를 선택한 이유
흐바르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은 한 가지 분위기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는 소나무 그늘 아래 작은 해변으로 들어가면 되고, 역사와 건축이 궁금한 날에는 오래된 골목과 요새를 걸으면 된다. 저녁이 되면 항구 주변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조금 더 늦은 시간에는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이른 아침의 흐바르 항구는 낮과 완전히 다르다. 관광객이 몰리기 전 잔잔한 수면 위로 작은 배가 지나가고, 카페에서는 갓 내린 커피 향이 골목까지 퍼진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닷물이 돌계단 바로 아래까지 밀려오고, 맞은편 파클레니 제도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인다.
오후에는 포르티차 요새로 올라가 보자. 구시가지의 돌계단과 좁은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붉은 지붕과 항구, 파클레니 제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펼쳐진다. 내려오는 길에는 골목의 작은 상점에 들러 라벤더 제품이나 올리브오일을 살 수 있다.
흐바르 여행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풍경을 구경하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수영하고, 돌길을 걷고, 현지 와인과 해산물을 맛보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느린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복잡한 일상에서 한발 떨어져 자신의 속도를 되찾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인천공항에서 흐바르섬까지 가는 방법
한국에서 흐바르섬으로 가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 주요 도시를 거쳐 크로아티아 스플리트공항으로 들어간 뒤, 스플리트 항구에서 여객선을 타는 방법이다. 인천에서 스플리트까지 운항하는 정기 직항편은 일반적이지 않아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뮌헨, 바르샤바, 빈 또는 자그레브 등을 경유하게 된다.
전체 항공 이동시간은 환승 대기시간을 포함해 보통 16~24시간 정도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 왕복 항공권은 출발 시기와 환승 횟수에 따라 약 100만~19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으며, 7~8월 성수기에는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스플리트공항에서 시내와 페리항까지는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하다. 편도 요금은 약 10유로이며 도로 상황에 따라 30~50분가량 걸린다. 셔틀버스는 스플리트 중앙버스터미널 부근에 도착하며, 페리 선착장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택시나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30~50유로 이상이 들 수 있다.
스플리트 항구에서는 흐바르타운으로 가는 고속선과 스타리그라드로 가는 차량용 페리가 운항한다. 자동차 없이 여행한다면 흐바르타운 항구에 바로 도착하는 고속선이 가장 편하다. 이동시간은 빠른 편이 약 50분에서 1시간 20분 정도이며, 편도 요금은 선사와 계절에 따라 약 8~25유로 범위로 달라진다.
렌터카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스플리트에서 스타리그라드행 차량용 페리를 이용해야 한다. 스타리그라드 항구에서 흐바르타운까지는 자동차나 버스로 약 30분이 더 걸린다. 여름철 인기 시간대의 배편은 조기에 매진될 수 있으므로 항공편이 확정되면 페리 시간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천국제공항 → 유럽 주요 도시 환승 → 스플리트공항 → 공항 셔틀버스 → 스플리트 페리항 → 흐바르타운 고속선
흐바르섬 여행경비와 하루 예상 예산
크로아티아는 유로를 사용한다. 2026년 7월 말 기준 1유로는 약 1,658원이었지만 환전 수수료와 카드 해외 이용 수수료를 고려하면 여행경비를 계산할 때 1유로를 약 1,700원으로 잡는 편이 편하다.
흐바르는 크로아티아에서도 물가가 높은 휴양지에 속한다. 2인용 중급 숙소는 비수기 약 90~160유로, 여름 성수기에는 약 180~350유로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 중심가와 항구 전망 숙소일수록 비싸며, 스타리그라드나 옐사에 숙박하면 비용을 조금 줄일 수 있다.
간단한 빵과 커피로 구성한 아침식사는 1인 6~12유로, 피자나 샌드위치 중심의 점심은 12~20유로 정도다. 일반 레스토랑에서 해산물이나 고기요리를 주문하면 1인 25~45유로, 분위기 좋은 고급 식당은 음료를 포함해 50유로 이상을 예상해야 한다.
현지 버스는 구간에 따라 약 2~5유로 수준이며, 흐바르타운에서 스타리그라드까지 택시는 약 30~45유로가 들 수 있다. 파클레니 제도 왕복 수상택시나 반나절 보트투어, 요새 입장료를 추가하면 하루 활동비도 크게 달라진다.
1인 경제형 여행: 약 100~160유로
1인 여유형 여행: 약 180~280유로
2인 경제형 여행: 약 190~290유로
2인 여유형 여행: 약 330~520유로
여름에는 숙박비가 전체 여행경비를 크게 좌우한다. 예산을 줄이려면 5월 말~6월 중순이나 9월을 선택하고, 흐바르타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과 비교해 보는 흐바르섬 물가
흐바르섬은 크로아티아 현지인의 일반적인 생활물가보다 관광지 가격이 강하게 적용되는 곳이다. 현지 카페의 에스프레소는 약 2~3유로, 카푸치노는 약 3~5유로로 한국의 대형 카페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다. 하지만 항구가 보이는 유명 카페에서 칵테일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한 잔에 10유로를 넘기기도 한다.
흐바르타운에는 한국처럼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흔하지 않다. 대신 현지 카페, 베이커리, 피자 가게와 작은 식당이 그 역할을 한다. 피자 한 조각이나 부레크는 약 3~6유로, 샌드위치와 간단한 패스트푸드는 약 7~12유로 정도다.
일반적인 레스토랑 식사는 한국의 관광지보다 비싸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해산물 파스타나 리소토는 약 20~35유로, 생선요리와 스테이크는 약 30~50유로 이상이다. 여기에 빵값이나 테이블 서비스 비용이 붙는 식당도 있으므로 메뉴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은 한국처럼 촘촘하지 않지만 1회 비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반면 택시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섬 전체적으로 카페의 기본 커피는 합리적이지만 숙박, 택시, 유명 해변의 음식과 술은 비싸다는 평가가 가장 현실적이다.
한국인 여행자가 느끼는 안전성과 여행 난이도
흐바르는 비교적 안전한 유럽 휴양지다. 밤에도 항구와 중심광장에 사람이 많아 혼자 걷기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성수기에는 소매치기와 분실에 주의하고, 해변에서 수영할 때 귀중품을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언어는 크로아티아어지만 관광업 종사자의 영어 소통 능력은 좋은 편이다. 숙소와 식당, 페리 매표소, 보트투어 업체에서는 대부분 영어로 여행 절차를 해결할 수 있다. 주요 표지판에도 영어가 함께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흐바르타운 중심은 걸어서 둘러볼 수 있지만 골목에 돌계단과 경사가 많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언덕 위 숙소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숙소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구시가지 돌길에서는 바퀴가 작은 캐리어보다 배낭이나 큰 바퀴가 달린 가방이 편하다.
카드는 대부분의 숙소와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작은 매점, 버스, 수상택시에서는 현금이 편리할 수 있다. 50~100유로 정도를 작은 지폐로 준비하면 좋다. 전체 여행 난이도는 5점 만점에 약 3점이다. 비행기와 배를 연결해야 하지만 섬에 도착한 뒤에는 비교적 단순하다.
크로아티아에서 바라보는 한국인과 한국문화
크로아티아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처럼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한국 기업 덕분에 한국을 기술과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다.
흐바르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행자가 찾아오는 국제적인 휴양지이므로 동아시아 관광객이 특별히 낯선 곳은 아니다. 호텔과 식당에서는 국적에 관계없이 관광객으로 친절하게 응대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서울이나 K팝, 한국 음식에 관해 질문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사람이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동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일 가능성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 불쾌한 말을 들었다면 애써 대화를 이어가기보다 자리를 벗어나고, 심각한 상황에서는 숙소 직원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행지에서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알고 있는 현지인을 만나거나 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면 한국문화와 산업이 생각보다 넓게 자리 잡았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다.
흐바르섬의 선셋 바와 밤문화 즐기기
흐바르의 밤은 해가 지기 전부터 시작된다. 해안 산책로 서쪽에 있는 훌라훌라 흐바르는 바다로 떨어지는 노을을 보며 칵테일과 음악을 즐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가 질 무렵에는 사람이 몰리므로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다.
흐바르 항구 앞 카르페 디엠 바는 저녁에 칵테일과 음악을 즐기기 좋은 대표 장소다. 더 강한 클럽 분위기를 원한다면 전용 보트를 타고 맞은편 파클레니 제도에 있는 카르페 디엠 비치로 이동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밤늦게까지 DJ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복잡한 클럽보다 조용한 밤을 원한다면 구시가지 골목의 와인바나 빈티지 바 같은 작은 칵테일바가 잘 맞는다. 달마티아 와인이나 현지 허브를 활용한 칵테일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클럽과 행사의 운영시간, 입장료와 드레스코드는 계절마다 달라진다. 또한 흐바르에서는 공공장소 음주와 소란, 수영복 차림으로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는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현지 규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흐바르섬에서 꼭 먹어볼 음식과 추천 맛집
달마티노는 흐바르타운 중심의 인기 레스토랑이다. 달마티아식 소고기찜 파슈티차다와 뇨키, 생선요리, 그레가다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요 요리는 약 28~45유로 선이며 성수기 저녁에는 예약하는 편이 좋다. 항구와 성 스테판 광장에서 도보 약 5분 거리다.
블랙 페퍼는 전통 달마티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식당이다. 해산물과 생선, 트러플을 활용한 파스타와 고기요리가 인기다. 1인 식사비는 음료를 제외하고 약 30~55유로를 예상하면 된다. 구시가지 골목 안에 있어 성 스테판 광장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코노바 메네고는 돌벽으로 둘러싸인 소박한 공간에서 전통 가정식을 맛보기 좋은 곳이다. 달마티아식 치즈와 햄, 문어요리, 고기와 감자를 천천히 익힌 페카 등이 대표적이다. 페카는 조리시간이 길어 사전 주문이 필요할 수 있다. 1인 약 25~45유로 정도다.
가리풀은 항구 바로 앞에서 생선과 랍스터,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바다 전망과 위치가 좋은 만큼 가격도 높은 편이며 1인 약 50~100유로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특별한 저녁식사를 계획할 때 적합하다.
흐바르에서는 생선과 감자, 올리브오일, 마늘을 함께 끓인 그레가다를 꼭 맛보자. 검은 오징어 먹물 리소토, 문어 샐러드, 달마티아식 햄인 프르슈트와 현지 화이트와인도 흐바르의 바다와 잘 어울린다.
흐바르섬에서 함께 둘러볼 역사·자연 명소
포르티차 요새는 흐바르타운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명소다. 구시가지에서 약 20~30분 정도 오르면 항구와 파클레니 제도가 펼쳐진다. 2026년 성인 입장료는 12유로이며, 더운 한낮보다 오전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흐바르 아르세날과 공공극장은 성 스테판 광장과 항구 사이에 있다. 아르세날은 과거 선박을 보수하던 건물이었고, 위층의 극장은 17세기부터 이어진 흐바르의 중요한 문화공간이다. 2026년 입장료는 10유로다.
베네딕도회 수녀원 레이스 박물관에서는 흐바르섬 특유의 용설란 섬유 레이스를 볼 수 있다. 식물에서 뽑아낸 가는 실을 이용해 만드는 독특한 공예품으로, 입장료는 5유로다.
스타리그라드는 흐바르타운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조용한 항구와 오래된 골목, 시인 페타르 헥토로비치가 지은 트브르달 성을 둘러볼 수 있다. 인근 스타리그라드 평원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농경지 구조가 남아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파클레니 제도는 흐바르 항구에서 수상택시로 약 10~20분 거리에 있다. 팔미자나와 믈리니, 제롤림 등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해변 레스토랑과 바도 이용할 수 있다.
흐바르섬을 여유롭게 즐기는 2박 3일 추천 코스
첫째 날에는 스플리트에서 오전이나 이른 오후 고속선을 타고 흐바르타운에 도착한다. 숙소에 짐을 맡긴 뒤 성 스테판 광장과 아르세날, 항구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본다. 늦은 오후에는 포르티차 요새로 올라가 구시가지와 파클레니 제도의 전경을 감상한다. 저녁에는 달마티노나 코노바 메네고에서 달마티아 음식을 먹고 구시가지 와인바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흐바르 항구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파클레니 제도로 이동한다. 팔미자나나 믈리니 해변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고 해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흐바르타운으로 돌아와 숙소에서 잠시 쉰다. 해 질 무렵 훌라훌라에서 노을을 보고, 밤에는 카르페 디엠 바나 구시가지의 작은 칵테일바를 선택한다.
셋째 날에는 버스를 타고 스타리그라드로 이동한다. 트브르달 성과 오래된 골목, 항구를 둘러본 뒤 현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출항 시간이 여유롭다면 스타리그라드 평원이나 옐사까지 둘러보고, 오후 페리를 타고 스플리트로 돌아간다.
3박 4일 일정이라면 하루를 추가해 두보비차 해변과 자라체 해변을 돌아보거나 라벤더 마을인 벨로 그라블레를 방문해보자. 와인을 좋아한다면 젤사와 스베타 네델랴 주변 와이너리 시음을 일정에 넣는 것도 좋다.
흐바르섬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실전 팁
흐바르섬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 말부터 6월, 그리고 9월이다. 한여름보다 숙박비와 혼잡도가 낮고 수영하기에도 비교적 좋은 날씨를 기대할 수 있다. 라벤더 풍경을 보고 싶다면 보통 6월 무렵이 적합하지만 개화 시기는 매년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흐바르의 해변은 모래보다 자갈과 바위가 많다. 발을 보호할 아쿠아슈즈와 강한 햇볕을 막을 모자, 선크림을 챙기는 것이 좋다. 작은 해변에는 그늘과 편의시설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물도 준비해야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숙소와 배편, 인기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하자. 특히 귀국 항공편과 연결되는 날에는 섬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배보다 한두 편 빠른 배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풍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고속선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바다와 역사, 밤의 활기까지 품은 흐바르섬
흐바르섬은 아름다운 바다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행지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요새와 수백 년 된 돌골목, 조용한 섬마을과 라벤더밭, 활기찬 바와 클럽이 하나의 섬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오전에는 파클레니 제도의 투명한 바다에서 헤엄치고, 오후에는 오래된 극장과 요새를 둘러보며, 저녁에는 아드리아해로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휴양과 관광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흐바르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지만, 항구에 가까워질 때 펼쳐지는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는 긴 여정을 충분히 보상한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준비한다면 흐바르섬에 최소 2박을 남겨두자. 빠르게 관광지를 확인하는 여행이 아니라 바다와 섬의 속도에 맞춰 쉬어가는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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